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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액정이 아닌 일반 액정 패널 1개로 모든 색상을 구현하는 단판식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21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원장 이인선,DGIST)은 칼라 필터 없이 일반 액정 패널 하나로 풀 칼라 투사 영상 표현이 가능한 순차구동 방식의 단판식 LCoS 마이크로 디스플레이(0.55",SVGA)를 개발해 시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빔프로젝터, 프로젝션 TV 등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LCoS는 일반적으로 색상을 구현하는 데는 R, G, B용 3개의 패널을 사용해 왔지만 단판식LCoS는 1개의 패널에 칼라 영상을 순차적으로 모두 표현할 수 있어 부품 수와 크기를 줄여 휴대기기 등의 소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이 제품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안정성이 입증된 TM계의 일반 액정을 사용해 색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빠른 시간내에 양산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GIST 최병대 나노바이오연구부장은 “단판식LCoS 기술은 3판식보다 3배 이상의 동작 속도가 있어야 구현이 가능한 신기술로 미국,일본, 대만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단판식 LCoS기술은 일본, 미국 등에서는 이미 수년전 개발됐으나 강 유전성 액정(전기적으로 빠르게 반응하는 특수 물질을 첨가한 액정)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충격에 약하고 액정 자체의 특성이 불안해 본격 양산기술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단판식 LCoS 관련 분야는 2014년 이후 5조원 이상의 시장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앞으로 휴대기기용으로 양산화 될 경우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대구=신경원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