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취임식 후 의회 의사당에서 가진 오찬 때 축배용으로 어떤 와인을 마셨을까. 화제의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덕혼(Duckhorn)에서 생산한 '덕혼 빈야드 나파밸리 소비뇽 블랑 2007'(화이트)과 '덕혼 골든아이 피노누아 2005'(레드)이다. 현지가격은 '덕혼 소비뇽 블랑'이 25달러(국내 판매가 7만9000원),'골든아이 피노누아'는 55달러(13만원)다. 디저트 와인으로는 역시 캘리포니아산 스파클링 와인 '쿨벨 내추럴 스페셜 인애규럴 퀴베'가 나왔다. 이 와인은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지만 현지에선 14달러에 판매된다.

'덕혼 소비뇽 블랑'은 오렌지 레몬 망고 등 과일향이 풍부하고 오크와 바닐라향이 부드러운 뒷맛을 남긴다. '골든아이 피노누아'는 여성스러운 피노누아 품종의 특성상 느낌이 부드럽고 맛이 섬세해 긴 여운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취임식 와인들은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취임식 때 사용된 병당 300달러가 넘는 와인과는 대조적이다.

와인수입업체 나라식품의 신성호 마케팅본부장은 "품질과 가격,오바마 대통령의 기호 등 여러 요소들이 맞물려 취임식 와인으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쿨벨'을 제외한 '오바마 와인'은 국내 와인소매점 와인타임과 백화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