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동안 코스닥을 대표하는 벤처부호들의 얼굴이 절반 이상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닷컴이 코스닥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 평가액을 올해 1월20일과 2년전인 2007년 1월 20일을 비교한 결과 상위 3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명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재웅 전 다음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전 안철수연구소 대표,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 등 코스닥을 대표해온 인터넷 벤처부호들이 줄줄이 순위에서 밀려난 반면 허용도 (주)태웅 대표, 김상헌 동서 회장, 안재일 성광벤드 대표, 신동수 평산 대표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코스닥 주식부호들이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조사 결과 허용도 (주)태웅 대표는 20일 현재 보유주식 평가액이 6천501억원을 기록하면서 코스닥 부호 1위에 올랐고,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와 안재일 (주)성광벤드 대표, 신동주 (주)평산 대표는 코스닥 벤처부호의 ’간판 스타’로 떠오른 신흥 주식갑부들이었습니다. 이처럼 코스닥 ’간판 부호’들의 얼굴이 바뀐 것은 인터넷이나 소프트웨어개발 벤처기업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형자산 가치가 높은 제조업 중심의 벤처기업으로 이동한데다 코스닥시장을 주도했던 NHN과 엔씨소프트 등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유가증권시장으로 소속을 옮긴 것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