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며 1370원대로 올라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이 상승한 1374.5원으로 마감됐다.

수급상으로 공기업을 위시한 결제수요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꾸준히 나왔다. 주가하락에 따른 투신권 수요와 역외매수, 외국인 주식매도자금 역송금 등도 어우러지면서 환율 상승을 뒷받침 했다.

다만 단기 저항 인식이 강한 1380원선에서는 개입 경계감이 팽배한데다 설을 앞둔 네고물량들이 실리면서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두 차례 1380원대 안착 시도가 네고와 차익매물 공급 등으로 무산됐고 역외쪽에서도 1380원선에서는 매도 대응에 나섰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84p가 하락한 1126.81로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94p 내린 358.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72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중 거래 등락폭은 다소 좁혀졌지만 불안정한 등락은 지속됐다"면서 "1380원선에서는 레벨부담과 개입 경계감 속에 네고도 실리면서 추가상승은 막혔지만 매물이 강력하게 실리지는 않아 시장을 돌려놓을 정도의 위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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