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올 들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먹거리인 유기발광 다이오드(AM OLED)의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51,200 +1.79%)와 삼성SDI가 공동 출자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강호문 전 삼성전기 사장을 수장으로 지난 16일 첫 발을 디뎠다.

이 회사의 최대 사명 중 하나는 AM OLED 사업을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내는 것이다.

AM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사용한 디스플레이로 LCD에 비해 화질, 소비전력, 두께 면에서 탁월하다. 양산 시스템과 기술력이 확보되면 가격 면에서도 LCD에 비해 우월할 것으로 보인다. LCD의 백라이트유닛(BLU)처럼 별도 부품이 필요없는 자체 발광이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전세계 AM OLED 시장의 70%를 차지하며 주도해왔고, 삼성전자의 모바일용 LCD 사업과 AM OLED 연구개발 역량이 합쳐진다는 점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16일 실적발표를 통해 프리미엄급 LCD 기술인 '저온폴리실리콘' 패널 양산을 위해 577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는 AM OLED 기판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AM OLED를 겨냥한 투자로 해석된다.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LC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3% 증가했으나 2006년과 2007년 각각 35%, 41% 성장률에 비하면 크게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2% 줄었다. 불황을 뚫을 새로운 디스플레이 '스타'가 절실하다.

AM OLED는 그간 휴대폰, PMP 등 소형 IT기기를 중심으로 탑재돼 왔으나 성장성은 다소 미미했다. 따라서 업계는 노트북과 TV 등 대형에 승부를 걸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0인치 AM OLED TV 시제품을 선보였으며, LG디스플레이는 15인치 이상 TV용 AM OLED 출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병용 디스플레이뱅크 팀장은 "2012년께면 대형 AM OLED TV가 양산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LCD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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