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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1970년대 경공업,1980년대 중화학 공업,1990년대 IT(정보기술) 산업을 일으키며 국내총생산(GDP) 세계 13위,수출 11위,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의 산업 강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기에 너무나 급박한 시대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 바로 기술혁신과 지식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지식기반경제'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OECD 국가들의 경우,GDP 성장에서 지식의 기여도는 50% 이상이며,생산성 향상의 3분의 2 이상이 기술혁신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세계 선진국들은 지식기반경제 시대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촉발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사업화 제도 및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유럽연합의 EIF(유럽투자기금),핀란드의 SITRA(연구개발기금),아일랜드의 Enterprise Ireland 등이 그 예다. 미국도 중소기업 기술혁신촉진 프로그램인 SBIR를 통해 벤처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연계 지원하고 있다. 애플이나 컴팩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대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 기업들이다.

우리나라도 기술사업화 시즈(Seeds)와 니즈(Needs) 간 연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해 오고 있다. 이 중 '사업기획-창업-상품개발 및 시장진출'까지 단계별로 R&D와 비즈니스를 연계해 지원하고 있는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미래 산업의 씨앗인 기술을 꿰는 역할을 R&BD사업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혁신기술이 사업화됐다고 해도 기술기업이 성장하다보면 사업화자금의 수요공급 간 간극이 큰 단계,즉 '죽음의 계곡'이라는 장애와 부딪친다. 정부는 미래 한국의 희망인 기술기업들이 한국의 MS,구글,퀄컴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죽음의 계곡을 잇는 가교로서 신 성장 동력 펀드도 새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 두 핵심 사업을 통해 R&D와 비즈니스,그리고 시장을 연계해서 신기술이 대한민국 호(號)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초석을 다져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