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자동차의 중고 자동차 가격이 추락하고 있다.

14일 중고차 사이트인 카즈(www.carz.co.kr)에 따르면 신차 가격이 2742만원인 렉스턴 RX5 2WD의 2008년식 중고차 가격은 2100만원, 2006년식은 1780만원으로 떨어졌다. 신차 가격이 3865만원인 노블레스 등급은 2008년식이 2800만원정도다. 신차 가격의 70%정도까지 떨어진 셈이다.

신차 가격이 2290만원인 카이런 LV5의 2008년식 중고차 시세는 1600만원으로 70% 수준이며, 로디우스 11인승 RD400 4WD 신차가는 2679만원이지만 2007년식 중고차 시세는 1410만원에 불과해 2년만에 신차 가격의 53%수준으로 급락했다.

쌍용차의 중고차 가격 하락폭이 이처럼 큰 이유는 쌍용차의 경영악화 뿐 아니라 신차 판매시 할인이 많았기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안산중고차 매매단지의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쌍용차는 이런저런 혜택과 재고차량 처리를 위해 공지한 신차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쌍용차의 경우 신차로 사기에는 부담이 많이 가지만 중고차는 상황이 다르다”며 “가격이 출시가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대이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서는 메리트가 큰 브랜드”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