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가 주최한 '제1회 경제살리기 대토론회'가 오늘(1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펀드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영업점의 성과 평가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펀드 불완전판매 소송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 최근 우리은행은 영업점의 성과평가(KPI)방식을 대폭 개편했습니다. 금융상품에 대한 판매 실적을 평가 항목에서 삭제해 무리한 펀드 판매 관행을 차단한 것입니다. 김준환 금융마케팅연구소 소장 "은행 본점에서 각 영업점으로 경영성과지표를 내려보내면 이에 근거해 펀드 실적을 올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영성과지표에서, 예를 들어 펀드 부분 점수를 50점에서 20점으로 일정 부분 완화한다거나 없앤다거나 하는 식으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현재 펀드 판매는 대부분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은 상위 판매사 20곳 중 절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중화된 펀드 가입처이지만 불완전 판매 위험에는 더 크게 노출된 상황입니다. 투자상품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반면 고객 자산에 대한 정보 접근은 상대적으로 수월해 판매실적을 강요할 경우 부작용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변철환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이사 " 은행은 적금을 언제 가입하고 해약하는지 등 고객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고 이를 이용해 펀드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불완전판매)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1회 민생경제살리기 대토론회'에서는 펀드 불완전 판매 근절을 위해 영업점의 실적 평가시 펀드 판매 반영 비중을 줄이는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실제로 외환은행 등 주요 은행 18곳도 정부의 외화채무 지급보증 MOU 체결에 따른 '경영 건전화' 일환으로 이같은 내용을 검토중이며 관련 내용을 확정해 이달 중순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은행권의 이번 움직임은 자통법이후 펀드 판매 채널 확대를 앞두고 판매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시도여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WOW-TV 뉴스 신은서 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