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락과 기업실적 악화 우려에도 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오늘 시황 정리해보겠습니다. 개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증시가 결국 상승 마감했군요.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쇼크 우려 때문에 하락했는데 코스피 지수 역시 한때 1130선까지 떨어졌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증시 하락을 매수 기회로 적극 활용하면서 지수가 상승으로 돌아섰는데요.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0.96 포인트 오른 1167.71에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장초반 건설과 금융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었는데 이들 업종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증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오늘 하나은행이 중소 조선, 건설사에 대해 1조원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은행의 지원이 중소 조선, 건설사 구조조정을 앞당기고 따라서 은행도 부실 여파로부터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가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입니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부분도 눈에 띕니다. 매수규모는 350여억원 정도로 크진 않지만 외국인이 사흘만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강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긴 이른 상황입니다. 기관은 닷새째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투신이 기관의 매도를 주도했는데 투신 역시 기업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보수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징주 얘기로 넘어갈까요? 최근 주식시장에 관심을 끌고 있는 종목이나 업종 소개해주시죠. 롯데칠성이 지난 연말 '처음처럼'으로 잘 알려진 두산주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었는데요. 반면 경쟁 소주업체 진로를 소유한 하이트맥주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신규사업 진출에 따라 기업 주가가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신성장동력을 발표하면서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어 김덕조 기자가 취재했는데요. 먼저 신규사업 진출과 관련한 김택균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김택균R] [김덕조R] 오늘도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많이 올랐죠? 외국인의 대형주 편식 현상 때문인지 최근 대형주 상승세가 두드러진데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주식을 선호하는 것으로도 풀이가 됩니다. 조선업종처럼 구조조정이란 태풍의 눈에 위치한 업종에 투자할 때에는 좀더 꼼꼼한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김의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의태R]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하면서 환율이 많이 올랐습니다. 오늘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그동안 올랐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전문가에게 자세한 얘기 듣겠습니다. LIG투자증권의 유신익 이코노미스트 연결돼 있습니다. 최근 환율이 불안한데요.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2008년말 연말환율 관리에 대한 시장 공감대 및 정부당국의 현물개입으로 1,250원대까지 하락하였던 원/달러 환율이 12일 1,359.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외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월 15일 ECB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유로 통화 대비 강세로 전환되고 미국의 양적완화정책 발표이후 희석되었던 위험회피 심리가 재부각되는 등, 국내시장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기업의 구조조정과 재무 건전성 개선 과정이 지속되는 동안은 신용 스프레드 축소 및 외인의 채권 순매수 증대가 나타나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점도 국내 외환시장에는 부정적 요인입니다. 이는 2008년 10월 리만브라더스 파산신청 이후 위험회피 성향 확대와 재정차익 거래요인 감소 등으로 외국인 자금의 셀코리아가 본격화됨으로써, 외국인 채권순매수가 약화되고 자본수지가 262억 5천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한 사례에서 반증입니다. 2 앞으로 주목해야 할 변수는 무엇이고 상반기 환율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향후 국내 외환시장 여건을 좌우할 요인들로 (1) 향후 ECB의 정책금리 인하 속도 및 수준 (2) 국내 무역수지 흑자규모 (3) 은행권의 단기외채 규모와 만기연장 가능성 (4) 수출입 업체들의 선물환 계약 등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2009년 상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20~1,38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시아 증시도 간단히 정리해볼까요? 미국 증시 하락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습니다. 역시 기업 실적 쇼크 우려 때문에 중국상해종합지수는 1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심천개발은행의 지난해 실적이 2007년에 비해 7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의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주 등을 중심으로 정부 부양 의지에 기댄 기대심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성인의 날로 월요일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의 이틀치 하락분을 모두 반영하듯이 급락했습니다. 니케이225주가평균는 4.79% 급락하며 8400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최은주 기자였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