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효성과 코오롱 모두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코오롱의 경우 지난 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50년 라이벌 효성과 코오롱이 화섬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보다 5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코오롱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36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추정돼 3분기에 이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광학용 필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코오롱이 지난해 영업이익 1천억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고 평가합니다. 효성의 경우 중공업과 산업자재부문에서는 성장을 이어갔지만 화학과 섬유부문의 부진한 업황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3분기 1천억원을 넘어섰던 영업이익이 4분기에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화섬업계를 선도하는 두 기업의 경쟁구도가 새로운 분야에서도 이어져 주목됩니다. 두 회사 모두 '녹색성장'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 에너지산업에서도 맞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효성은 풍력사업에서 정부과제를 수주했으며 태양광사업에서도 지난해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입니다. 코오롱 역시 각 사별 통합 시너지를 내세워 올해 물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사업 다각화로 적극적 행보를 이어온 두 회사의 올해 청사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