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개막한다.

프랑크푸르트, 도쿄, 파리 모터쇼와 더불어 세계 4대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올해 북미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 3의 유동성 위기 및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로 인해 예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메이커들은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첫 대규모 국제 모토쇼인 이번 행사에 의욕적으로 신차를 선보인다.

현대기아차도 콘셉트카와 친환경, 중소형 모델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작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i-모드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그랜저, 쏘나타, i30cw, 아반떼, 베르나, 베라크루즈, 싼타페, 투싼, 앙트라지를 비롯해 12개 차종 13대를 전시한다.

친환경 콘셉트카인 i-모드는 6인승 다목적 차량으로, 친환경 신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가 적용돼 차체 무게를 줄이고 CO2등 배출가스를 줄였다.

i-모드에 탑재된 2천200cc R-엔진(디젤)은 최고출력 215마력, 최대토크 47kg.m를 구현하며 R-엔진은 2개의 터보차저 터빈을 배기 매니폴드(Manifold)에 장착해 모든 회전수에서 고른 출력을 얻을 수 있으며 질소산화물(NOX) 등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또 쎄타 터보 GDI 엔진, 제네시스 절개차 등을 전시한다.

기아차는 콘셉트카 쏘울스터(Soul’ster), 친환경차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FCEV)와 함께 쏘울, 프라이드 5도어(수출명: 리오5), 쎄라토(수출명: 쎄라토), 로체(수출명 : 옵티마),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수출명 : 보레고), 카렌스(수출명:론도), 그랜드카니발(수출명:세도나) 등 콘셉트카와 친환경차 및 양산차를 포함해 총 11개 차종 14대를 전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와함께 R 2.2 리터 터보차져 디젤엔진과 람다 GDI엔진, DCT(Dual Clutch Transmissiom) 등 변속기를 전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콘셉트 블루제로 모델을 선보인다.

콘셉트 블루제로(Concept BlueZERO)는 배기가스 배출량이 제로인 친환경 무공해 차로 동일한 차량설계를 토대로 구동방식에 따라 E-Cell, F-Cell, E-Cell Plus의 각기 다른 모델이 전시된다.

아우디는 R8 5.2 FSI 콰트로를 공개한다.

R8 5.2 FSI 콰트로는 고성능 스포츠카 R8에 5천200cc의 V10 가솔린 직분사 FS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25마력, 최대토크 54.1kg.m를 낸다.

BMW는 로드스터 뉴 Z4와 X6 M을 공개하고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인 뉴 7시리즈와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뉴 3시리즈를 전시한다.

미니(MINI) 브랜드는 뉴 MINI 컨버터블과 전기 자동차 MINI E를 선보인다.

도요타는 4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HS250h와 SUV RX350 풀체인지 모델, 하이브리드 모델인 RX450h를 내놓는다.

또 업그레이드 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3세대 프리우스를 최초로 공개한다.

혼다는 하이브리드카 뉴 인사이트 양산 모델을 공개하며 볼보는 스포츠세단 S60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이밖에 GM은 신형 시보레 이쿼낙스를 공개하고 포드는 신형 머스탱 쉘비 GT500을, 캐딜락은 신형 크로스오버 SRX를 각각 내놓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