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들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펼치는 사업마다 기존 사업자들과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 사업도 중소기업에 대한 부당한 처우로 과징금을 받는 등 대중소 상생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송철오 기자입니다. SK마케팅앤컴퍼니(M&C)와 중소 휴대폰 결제서비스 업체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빌리언스, 다날, 인포허브 등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계속해서 SK M&C의 휴대폰 결제사업 진출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SK계열사가 진출할 경우 중소업체들의 생존에 위협을 받기 때문입니다. 휴대폰 결제업체 관계자 "시장 지배적인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크고, 중소기업이 성장시켜온 시장 구조 속에서 SKT 자회사이기 때문에 시장 구조 왜곡할 수 있다. 생존의 문제다." 하지만 SK M&C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내부적으로 사업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사업 시작 전부터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기존 사업자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들어줄 수 없고, 특허권과 관련해서도 법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SK M&C 관계자 "IPTV 연계 등으로 진출 요청 있었는데, 사업 시작하지 않았고, 신규시장 진출 위해 기존 시장에서의 노하우 쌓은 다음에 가야 한다. 특허권 주장 한다면 법적 절차 통해서 시비가 갈릴 것이기 때문에..." 사실 SK계열사가 신사업 진출에 있어서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SK네트웍스는 중고차 사업에 진출했지만 현재까지도 기존 중고차매매업자들과 첨예하게 대립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SK네트웍스는 최근 100여개 매매업자와 협력하기로 했으며 중고차사업 진출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며 기존 사업자를 무시한 채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해 말 개인휴대단말기(PDA) 시장과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로 과징금을 받았고, SK에너지, SK건설 등도 중소기업들과 비슷한 이유로 갈등을 겪은 바 있습니다. 위기에서 중요한 것은 생존이라는 최태원 SK회장의 말처럼 SK그룹 내 계열사들이 산재한 중소기업들과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올해 SK의 생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