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침체가 1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감원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습니다. 고용 한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금융대란 후폭풍으로 미국 직장인들이 사상 최대규모로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민간 일자리수가 지난달 사상 최대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민간 고용은 69만3000명 감소했습니다. 미국 국내총생산의 8.3%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 2001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7년만에 최대 감소폭입니다. 미국 기업들의 감원은 리만브라더스 사태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월가 몰락으로 금융업종에서만 26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회생 여부가 불투명한 자동차업종에서도 12만여명이 해고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강도 높은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IT와 서비스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세계 최대 알류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전세계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3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최근 공개한 지난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2010년까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