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투자자라면 2분기 이후부터 가입시기를 탐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우리투자증권

"2009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반등이 기대됩니다."- 삼성증권

원자재펀드에 대한 가입시기를 좀더 늦추라는 보고서들이 잇따르고 있다. 7일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경기회복과 함께 원자재펀드에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서둘러 가입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원자재펀드를 보유하고 있고 급전이 필요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하반기 유가 상승을 고려해 좀 더 보유하라"면서 "신규 투자자라면 2분기 이후부터 가입시기를 탐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유가상승을 염두하라는 이유는 대표적인 원자재지수인 CRB지수에서 원유를 비롯한 기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3%(서부텍사스원유(WTI) 23%, 난방유 5%, 가솔린 5%)에 달하기 때문.

원자재 지수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유가 전망은 원자재펀드 투자의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유가의 하방경직성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상승의 계기는 하반기에야 발생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 4분기를 비롯해 올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후퇴로 단기간 원자재 가격반등은 어렵다"면서 "올해 원자재 시장에 대한 투자는 상반기에는 좀 더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과 함께 반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원자재시장의 가격회복에 따라 기존 원자재관련 주식형펀드를 비롯해 원자재 부국들의 펀드들도 수익률이 개선된다는 판단이다.

에너지 관련 기업의 비중이 높은 '템플턴 내츄럴리소스펀드'나 기초소재 비중이 높은 '우리CS 천연자원펀드' 등은 수익률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원자재 가격반등으로 낙폭이 컸던 브릭스펀드의 수익률도 회복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