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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업체의 실적 수익률이 바닥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하락,임금상승,중국산 제품의 덤핑공세 등 채산성을 압박하는 요인이 중첩됐어요. 이제는 반도체,자동차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용 공구시장을 적극 육성해야 할 때입니다. "

산업용 초경특수공구 제조업체인 성진엔테크㈜(www.npico.co.kr) 강호연 대표는 산업용 공구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재육성도 절실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993년 성진엔테크㈜를 설립한 강 대표는 일본과 독일,스위스가 장악한 산업용 초정밀공구 시장에서 국산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 회사가 국산화에 성공한 초정밀 공구는 시계생산용 공구,승용차 타코메타 부품용 공구,승용차 자동기어변환장치용 공구 등이다. 2002년에는 디지털 TV PDP공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해외시장에도 이름을 각인시켰다.

최근에는 임플란트용 공구와 항공소재가공용 공구 등 틈새시장을 개척해 불황 탈출에 나섰다. 일본에 역수출할 정도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지만,강 대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한다.

"초정밀공구는 최소 5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기술자들을 확보해야만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요.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자들을 보유해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숙련된 기술자로 키울 젊은 인재들이 중소 제조업을 기피해 고민이 큽니다. "

강 대표는 국내 산업용 공구업계가 일본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인재육성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장기 플랜을 세워서 기술인재를 양성하고,인재와 중소기업을 잇는 다양한 인력수급 채널이 구축돼야만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강 대표는 "어려움 속에서도 젊은 피를 꾸준히 수혈하고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한발 앞서 개발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산업용 공구시장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