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청장 어청수)은 지난 한 달간 조직폭력배 집중 검거에 나서 모두 587명의 조직폭력배를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검거에 된 조직폭력배 중에는 응급환자 이송단 지부를 인수한 후 무전 도청시설을 구비해 교통사고 현장에 미리 출동하는 수법으로 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부산 칠성파 조직원 20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타인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사기대출을 시도하다 공범이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해 상해를 입히고 그의 처를 끌고 다니며 2800만원 상당을 강취한 배차장파 행동대원 9명도 검거됐습니다. 이번 집중 단속 결과 기업가와 유착해 활동하고 있는 폭력조직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 임원 아들이 헬스클럽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동원된 대구 향촌동파와 대기업 회장의 자금관리자로부터 180억원 상당을 편취한 조직폭력배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 돌잔치를 빌미로 부산 시내 유흥업소 오락실 업주와 기업인 등 800여명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부산 칠성파 조직원과 친선 축구회로 조직을 위장한 후 조직원 일자리 문제로 유흥업소 종업원을 살해하려한 상봉동파 행동대원도 이번 단속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청은 오는 3일부터 15일까지 지방청별로 대표성이 있는 유흥업소 업주들과 간담회 갖고 피해사례를 적극 수집해 조직폭력배 척결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신고자나 제보자에게는 최고 5000만원 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할 예정입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입각해 경찰서 지역형사팀은 관내 실정에 부합하는 검거체제를 갖추고, 지방청 광역수사대는 조직폭력 단속활동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