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리먼브러더스 파산 신청과 메릴린치 몰락등 해외발 금융 쓰나미에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정부가 금융시장 긴급 상황점검 회의에 나서고, 국내 금융사의 투자규모도 감내할 수준이라고 밝히곤 있지만 금융시장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전준민기자 나와있습니다. 국내 금융사들이 리먼과 메릴린치에 투자한 규모는 어느정도나 되는지? 파산보호 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에 국내금융사들이 투자한 규모는 7억2천만달러 정도로 집계되고 있구요. 유동성 위기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로 인수되는 메릴린치에도 같은 금액이 투자돼 위험에 노출돼 있다. CG1) *리먼브러더스 (단위:달러) 주식파생결합/======= 3.9억 유가증권상품/==== 2.9억 대출 상품/=== 2,800만 (총 7.2억) 리먼과 메릴린치 합해서 국내 금융사들이 투자한 규모는 14억4천만달러 정도가 되는데요. 세부적으로 보면 리먼에 투자한 금액 가운데 주식파생결합상품이 3억9천만달러 가장 많았고, 유가증권과 대출이 각각 2억9천만달러, 2,800만달러 수준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리먼 후폭풍이 국내 금융회사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금융사의 손실 여파, 채주연기자의 보도를 들어보시겠다. 리포트>채주연기자. 3억9천만달러 규모의 주식파생결합상품에 투자한 곳이 대부분 증권업계구요. 이 규모는 지난해 국내 증권업계 당기순익의 10%를 상회하는 손실 규모라는 점에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발 금융쓰나미가 국내 금융회사들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이유는 뭔지?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더라도 일명 익스포저, 위험에 노출된 금액이 국내 금융사들이 감내할 수준이라는 점이다. CG2) - 위험노출금액 감내 수준 - 국내은행 당기순익 3%수준 (지난해말 134억달러) - 해외자산 615억달러 미미 리먼의 위험노출금액이 전액 손실이 난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말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규모인 134억달러와 비교해 3%수준에 불과하구요. 총해외자산 규모로 따져보더라도, 국내금융회사들의 해외자산규모는 615억 달러로 2조400억달러인 전체 보유자산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정확한 금액을 밝힐순 없지만, 개별 금융회사들의 노출금액도 검토한 결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특히 메릴린치 관련 국내 금융사들의 익스포저도 약 7억2천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채무를 승계해 관련 피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아시아 금융시장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리먼의 파산신청 소식이 불거지면서 추석연휴로 장이 열리지 않은 중국과 홍콩, 국내시장을 제외한 다른 시장들은 충격이 현실화됐다. 대만의 가권지수가 지난 2005년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호주와 뉴질랜드 지수도 큰폭으로 밀리는등 국내 시장도 개장을 앞두고 심리적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CG3) *LG경제연구원 - 부실정리, 장기 긍정적 - 외인 매도 강화 악재 *HMC투자증권 - 단기급락 후 횡보 *신영증권 - 국내여파 제한적 (금융위기 정점 통과) LG경제연구원은 리먼의 파산사태에 대해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정리됐다고 분석했구요. 미국 금융시장의 부실들이 빠르게 정리됐다는 측면에선 장기적으론 긍정적이지만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를 강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MC투자증권은 리먼과 메릴린치 사태는 악재 해소라기 보다는 또 다른 악재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오랜 시간을 두고 국내외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단기 급락후 횡보장세를 점쳤구요. 이에반해 신영증권은 이번 사태가 금융위기의 새로운 시작이라기 보다는 금융위기가 정점을 통과한다는 신호로 국내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선 16일 FOMC회의에서 어떤 지원책이 나올지,, 그리고 현지시간으로 오늘과 17일 예정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실적발표도 주요한 관전포인트다. 달러기근 현상등 해외 차입도 갈수록 어려워 질 것 같은데? 일명 리먼발 후폭풍으로 국내 기업과 은행들이 해외에서 달러를 차입하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9월 위기설 불식 차원에서 정부가 추진했던 10억달러 외평채 발행도 미국 투자자들의 높은 가산금리 요구로 연기된 상태구요. 리먼과 메릴린치, AIG등 뉴욕 금융시장 패닉이 지속된다면 외평채 발행시기를 점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한 재정부 관계자도 지난주 로드쇼를 한 뒤 외평채 발행을 연기했는데 당분간 발행이 힘들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달러 기근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를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데? 우선 리먼브러더스가 파산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국내 투자자와 금융회사 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G4) *금감원 검사인력 파견 -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 재산상태 실사 등 - 영국 감독당국 협의 *금융회사별 밀착 모니터링 *외화유동성 공급 계획 먼저 오늘 시장개시전에 국내에 진출해 있는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에 금감원 검사 인력을 파견해 재산상태를 실사하고 국내 투자자보호를 위한 업무를 신속히 수행할 예정이구요. 또 국내에 진출해 있는 리번브러더스 서울지점이 영국회사 지점이라는 점에서 영국 감독당국과의 협의를 통해서 필요한 조치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먼사태 진화에 나선 정부당국의 움직임에 대해서 김택균기자 보도를 들어보시겠다. 리포트)김택균기자 비록 현재까지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외화유동성 수준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곤 있지만 변동성 확대 우려에 따라 금융회사별로 밀착 모니터링도 강화한다는 방침이구요. 만약 국제금융시장 상황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재정부와 한은 등 외환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적기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해 금융불안 진화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