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백화점에서 실속 쇼핑하세요. '

백화점이 고가 명품이나 프리미엄 제품만 판매하는 곳은 아니다. 다양한 할인행사도 자주 열려 관심만 가지면 얼마든지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고를 수 있다. 백화점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려면 행사기간 초기를 이용하는 게 좋다. 특히 8월은 9월 추석 대목을 앞두고 각종 행사가 잇따르는 시기다. 일부 인기 품목은 조기에 품절될 수 있다.

백화점 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알뜰 쇼핑의 지름길이다. 행사 기간 중 백화점 카드로 구매하면 5~10%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다. 일부 브랜드는 무이자 할부기간이 6개월로 꽤 길다. 백화점에 따라 상품권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활용하면 5~10% 추가 할인받는 효과가 있다.

백화점 전단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전단은 백화점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쇼핑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줘 유용하다. 백화점이 특정 브랜드 상품을 많이 준비해 판매하는 '단독'이나 '기획' 상품은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백화점 상품기획자(MD)가 추천한 상품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와 함께 DM(직접 발송 우편물)으로 보내는 할인쿠폰과 사은품 증정 브랜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백화점에서는 고객들에게 △브랜드별 무료 사은품 증정쿠폰 △특별 우대쿠폰 △금액할인권 등이 들어 있는 DM을 보내준다.

백화점 홈페이지를 자주 들어가보는 것은 정보화시대에 발품을 줄이는 동시에 알짜 물건을 고르는 요령이다. 홈페이지에는 주요 행사,가격정보,셔틀버스 정보,약도,대중교통,브랜드별 매장위치를 알 수 있고 자신이 찾는 브랜드가 있는지,어떤 행사를 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미리 쇼핑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쇼핑을 하다 보면 충동구매 등 불필요한 구매를 경험하기 일쑤다. 특히 백화점별로 진행하는 할인행사 기간에는 평소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무심코 사람이 몰린 곳을 갔다가 덥석 사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엔 꼭 쇼핑할 품목만 구입하는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 이 밖에 구매한 물건을 교환 환불할 경우에 대비해 영수증은 반드시 보관해야 나중에 수고를 덜 수 있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백화점에서 할인 행사,홈페이지,제휴카드 등을 잘 활용하면 원하는 제품을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