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목 통증 정밀진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착륙 충격으로 부상한 이소연씨가 정밀 건강진단을 받기 위해 충북 청주에 있는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 긴급 입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28일 귀국 직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예정됐던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면담과 청와대 방문 등의 공식적인 일정을 취소한 채 청주로 이동했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인개발단장은 "이씨는 X-선,MRI,CT 등을 이용한 정밀촬영과 혈액검사 등을 받았다"며 "이르면 30일 오후께 진단 결과를 보고 외부 활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우주개발 관례상 고의,중과실에 의한 사고가 아닐 경우 부상 등에 대해 상호 면책하고 있어 러시아 측에 책임을 묻기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러시아에서 X-선 검사 등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근육통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지난 17일 귀국길에 올랐다.

이씨는 소유스 TMA-11 귀환모듈 착륙시 예상보다 큰 물리적 충격을 받아 허리와 목의 통증을 호소해 왔으며 28일 입국 당시와 기자회견에서도 거동이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