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5시 38분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도착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우주임무를 완수한 뒤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지구로 귀환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이 씨가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19일 오후 5시 38분 소유스 TMA-11호를 타고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18일 새벽 ISS 원정대 선장이 16대 페기 윗슨에서 17대 세르게이 볼코프로 교체되는 '선장 임무교대식'에 참석했으며 오전 10시 35분에는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을 이용해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있는 청소년들과 대화를 나눈다.

이 씨는 19일 오전 11시께 지구 귀환에 앞두고 ISS의 우주인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ISS 작별식'을 가진 뒤 페기 윗슨, 유리 말렌체코와 함께 소유스 TMA-11 귀환모듈에 탑승해 우주비행복으로 갈아입는 등 귀환을 준비하게 된다.

이 씨 등이 소유스 TMA-11에 탑승하면 11시 20분께 해치(문)를 닫고 오후 2시 20분께 도킹을 해제, ISS와 완전 분리된다.

소유스 TMA-11은 도킹 해제 2시간 30분 후 기계/추진모듈의 엔진을 점화해 10일간 머물러온 회전궤도를 이탈, 지구대기권 진입을 시도하며 궤도모듈과 기계/추진모듈은 대기권 진입 직전 분리돼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지게 된다.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귀환모듈은 시속 828㎞의 속도로 낙하해 진입 8분 후 지상에서 10.8㎞ 높이에 도달한 뒤 2개의 보조낙하산과 주낙하산을 잇따라 펼쳐 낙하 속도를 시속 26㎞ 정도로 낮춘다.

귀환모듈은 지면에서 80㎝ 높이에서 역추진 로켓을 점화해 속도를 최대한 줄이면서 착륙하게 된다.

착륙속도는 시속 5.4㎞ 정도이며 착륙할 때 개인에 맞게 제작된 좌석이 충격을 최소화해 우주인을 보호해준다.

귀환모듈이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착륙하면 대기 중인 비행 안전요원과 러시아 응급 구조팀이 우주인들을 맞이하며 이 씨는 구조팀의 도움을 받아 귀환모듈에서 빠져 나와 간단한 의학검사를 받게 된다.

지구에 돌아온 우주인들은 귀환모듈 착륙지점에서 곧바로 카자흐스탄 쿠스타나이 공항으로 이동, 카자흐스탄 주최 기념식에 참석한 뒤 모스크바 치칼로프스키 공항으로 돌아와 러시아가 주최하는 환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씨는 현지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가가린 우주센터 안에 있는 병원에서 약 일주일 동안 입원해 건강검진 및 휴식시간을 보낸 후 4월 말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