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7,080 -2.61%)은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축구장 4배 크기에 해당하는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만 400m에 달해 수직으로 세우면 에펠탑(327m) 보다 73m 길다.

또 기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1만3500TEU급에 비해 컨테이너 2500개를 더 실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컨테이너선을 이용하면 29인치 컬러TV 220만대나 몸무게 60㎏의 성인 300만명을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컨테이너선은 기관실과 조타실을 배 뒷부분에 설치하는 지금까지의 컨테이너선과 달리 조타실이 배 중간에,기관실이 배 뒷부분에 각각 배치됐다"며 "이로써 선체 구조강도가 배가됐으며,운영효율은 10%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중공업은 1999년 세계 최초로 62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한 이후 2003년 9600TEU급, 2005년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하는 등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내년 이후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주력 선종으로 영업전략을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400m짜리 플로팅도크를 2009년 상반기 가동 목표로 추가 제작 중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한번 출항에 더 많은 짐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경제적인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시장의 대세"라며 "이번에 개발 완료한 1만6000TEU급 점보 컨테이너선의 수주 계약이 이른 시일 내 성사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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