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얼마나 빨리 진입하느냐는 여성 인력의 사회 진입속도에 따라 결정된다.

여성 인력이 경제활동에 동참하면 국가총생산(GDP)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한국의 여성 인력활용은 아직 멀었다.

선진국이 되려면 갈 길이 멀다.

중남미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올 3월 칠레 첫 여성 대통령인 미첼 바첼렛 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 적이 있다.

이날 20명의 칠레 국무위원도 함께 임명됐다.

20명 중에서 절반인 10명이 여성이었다.

엘살바도르 취임식도 마찬가지였다.

대통령이 남성이면 부통령은 여성이었다.

장관직도 여성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미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은 나라로 잘 알려진 핀란드의 경우 국회의원 200여명 중 86명이 여성이다.

장관도 3분의 2를 여성이 차지할 정도다.

무엇보다 대학 졸업생 중 70%가 여성이고 남성은 30%다.

한국 여성의 사회진출이 낮은 이유를 살펴보면 가정 내의 불공평한 가사분담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여성 교수들은 (내게 와서) '참 이상하다'는 말을 한다.

미국에서 같이 박사학위를 딸 때는 남편들이 가정 일을 많이 했다.

하지만 한국에만 오면 사람이 바뀐다.

아이를 보는 일도 부인의 몫으로 돌아가고, 음식 준비나 설거지도 도와주지 않는다.

만약 이 자리에도 이런 교수 가정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지식인으로서 자격이 부족하다.

끝으로 당부 말씀은 여성이 여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후배를 키우는데 인색한 경우가 많다.

현재 여성 리더로서 활동하는 이들은 '나 때문에 젊고 능력있는 후배가 발전하는데 장애물이 되지는 않나'하는 반성을 해봐야 한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