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정장 '니나리찌'로 유명한 의류업체 원풍물산(3,995 +0.38%)이 바이오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원풍물산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바이오 신약개발 사업에 진출할 것을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원풍물산은 총 4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바이오 벤처기업 테라퀘스트의 지분 12%를 획득,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대신 테라퀘스트가 개발 중인 신약 중 2개 품목에 대한 아시아 30개국 판권을 원풍물산이 갖기로 했다.

테라퀘스트는 진통제 관련 신약 개발 전문회사로 현재 개발 중인 후수술 진통제는 유럽 임상 2상을 끝냈으며, 대상포진성 신경통과 에이즈 관련 신경변증 치료를 위한 또 다른 제품은 미국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원풍물산은 1972년 설립 이래 의류 제조 판매업 외길을 걸어왔다.

남성 정장 '니나리찌', 남성 토털 의류 '킹노앤더스' 등이 이 회사의 대표 라이선스-인 브랜드다.

내수경기 침체로 2000년 이후 회사 매출이 300억원 수준에서 정체되자 활로를 찾아오다 새로운 사업으로 바이오 분야를 선택했다.

이두식 대표는 "첫 제품은 이르면 2010년께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시아지역에 판매되는 테라퀘스트 제품 생산과 마케팅을 통해 노하우를 쌓은 뒤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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