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000270]는 고급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HM(프로젝트명)의 출시시점을 내년초로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기아차는 당초 HM을 올해말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올연말보다는 내년초에 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으로 내부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체의 인사 등에 따라 통상 연초에 신차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현대차[005380]의 후륜구동 프리미엄 세단 BH(프로젝트명)과 기아차의 HM 모두 내년초에나 소비자들 앞에서 베일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HM은 지난해 영입된 기아차 디자인 총괄 책임자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손을 거친 최초의 양산차이자 기아차가 제시한 미래 디자인 방향성인 '직선의 단순화'가 적용된 모델이다.

렉서스 RX350,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등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HM은 최고출력 250마력의 V6 3.0 디젤 S엔진과 국내 최초로 독일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채택됐다.

다만 기아차는 당초 계획대로 올해 말부터 화성공장에서 HM 생산을 개시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