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들 사이에 'VIP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가격 비교가 손쉬워 고객의 이동이 잦은 온라인 공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쇼핑몰들이 특가 온라인 매장,상담센터,고가의 선물 등 VIP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롯데닷컴은 6개월 동안 구매금액 300만원,구매 횟수 30번 이상의 조건에 들어가는 상위 3% 고객을 '플래티넘 회원'으로 정해 관리한다.

이들을 위해 13명의 전문 상담직원으로 'VIP전용 상담센터'를 운영,대기시간 10초 내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명절과 기념일에 제품을 주문하면 사내 전담 직원이 직접 배송해 주거나 1년에 2회씩 지갑 등 고급선물도 증정한다.

G마켓은 전체 고객의 구매액 기준 상위 1%인 20만명을 VIP고객으로 선정,지난 7월 이들만 이용할 수 있는 '플래티넘숍'을 열었다.

G마켓의 VIP는 이 곳에서 시즌마다 30여명의 디자이너 의류를 최대 90% 싸게 구입할 수 있고,무료로 입어볼 수 있는 '무료렌탈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마이존 컬러'등급제로 고객의 등급을 분류하는 CJ몰도 6개월간 6번 이상 60만원 이상 구입한 '퍼플'등급과 6개월간 3번 이상 30만원 이상 구매한 '블루'등급을 위한 '마이존 특가매장'을 열어 CJ홈쇼핑과 CJ몰에서 인기있는 상품을 최고 70% 싸게 내놓고 있다.

CJ몰의 경우 지난해 상위 2%에 해당하는 고객의 구매액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고,롯데닷컴의 플래티넘 고객은 1인당 연 평균 440만원어치를 구매해 일반 고객의 20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