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 섬에 있는 인구 33만명의 작은 나라 브루나이.황금왕국이라고도 불리는 이 나라는 술탄이 지배하는 이슬람 국가다.

수세기에 걸쳐 영욕의 세월을 보내온 브루나이는 20세기 초부터 터져 나온 '검은 황금'(석유)으로 인해 지금은 최고로 축복받은 땅이 됐다.

면적이라야 경기도 절반 수준인 이곳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클럽들이 존재하고 있다.

먼저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엠파이어호텔&컨트리클럽.세계 100대 골프코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세계적인 골퍼인 잭 니콜로스의 작품으로 천혜의 자연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그림 같은 경관을 자랑하는 18홀(파71)의 해변코스다.

홀마다 4개의 티잉그라운드(블랙 기준 6427m)가 조성돼 있어 골퍼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사용할 수 있다.

엠파이어 골프코스의 대표적 홀이라 할 수 있는 파5 15번홀(블루 478m)은 드넓은 페어웨이가 안정감을 준다.

남중국해에 면한 백사장 자체가 천연 벙커 역할을 한다.

코스 내내 바다를 끼고 라운드하게 돼 있어 오후 라운드에서 경험하는 남중국해의 일몰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18번 홀은 435m 파4의 핸디캡 1번 홀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내려다보면 왼쪽에는 절벽이,오른쪽에는 큰 벙커가 있어 주눅 들기 십상이다.

9번 홀과 함께 나눠 쓰고 있는 더블 그린까지 중간 아이언이나 긴 아이언으로 어프로치해야 한다.

그린 양쪽에는 어프로치가 잘못됐을 때 걸려들기 딱 좋은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파만 지켜내도 버디를 잡은 기분이 든다.

엠파이어 골프코스는 홀마다 라이트시설이 갖춰져 있어 매주 수요일에는 야간골프를 추가로 즐길 수 있다.

한 명의 고객을 위해서라도 야간에 불을 밝히는 완벽한 서비스를 자랑한다.

리조트 내에는 골프연습과 라운드 전 준비운동을 위해 50m,100m 거리의 26타석 드라이빙 레인지를 운영한다.

초보자나 레슨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골프강사도 상주한다.

또 한 곳이 제루동 파크 안에 위치한 로열브루나이골프(RBG)CC다.

브루나이 최고의 골프코스로 원래 브루나이 국왕 개인의 전용코스였지만 현재는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시아나CC를 설계한 로널드 프림의 작품이다.

정글 한가운데서 라운드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라운드 도중 뛰노는 원숭이도 볼 수 있다.

역시 세계 100대 골프장 중 하나다.

2000년 APEC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가 새벽 2시까지 골프를 즐겼던 코스로도 유명하다.

파72 18홀 규모의 코스는 레귤러티 기준 전장 5758m다.

매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정교한 코스레이아웃을 자랑한다.

매샷 정확한 클럽 선택은 필수다.

정글 코스이기 때문에 언덕이 많고,좁은 페어웨이에 벙커와 연못이 배치돼 있어 어렵다.

특히 9번,10번,15번,18번 홀이 까다로운 홀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열대우림 속 골프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traveljoy@hankyung.com

4박5일 골프상품 159만9000원부터

모두투어는 로열 브루나이항공 직항편을 이용한 4박5일 골프상품을 159만9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추석연휴인 9월21일에는 브루나이 단독 전세기도 운항한다.

브루나이 엠파이어CC와 로열 브루나이 골프장을 이용하는 4박5일 상품으로 가격은 229만9000원.전일 디럭스 시뷰 룸에 숙박한다.

포함 사항은 그린피,전동 카트비,각종 항공세 및 유류할증료,현지 가이드 및 기사 팁,1억원 해외여행자 보험,전 일정 조석식,브루나이 시내관광(캄퐁아예르 현지문화체험 포함),나이트투어(제루동파크 자유이용권 포함) 등이다.

클럽 렌털비(18홀 20달러)와 중식은 불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