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 재개를 벼르고 있는 황우석 박사(전 서울대 교수)가 해외연구 동향 파악과 줄기세포 연구 국제 공동연구 참여 방안 모색을 위해 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황 박사가 태국 국립대 등 연구기관 두 곳의 초청을 받아 태국을 방문,그곳에서 일주일가량 머무르며 현지 연구자들을 통해 해외 줄기세포 연구 흐름을 파악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황 박사는 현재 한국에서는 난자 수급이 어려워 체세포 줄기세포연구 여건이 상당히 제한돼 있다고 판단하고 복제배아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해외에서 국제 컨소시엄 형태로 줄기세포 연구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허용돼 있기는 하지만,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난자를 체외수정할 때 수정되지 않아 폐기 예정이거나 적출 난소에서 채취한 '잔여난자'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황 박사는 같은 고향 출신의 박병수 수암장학재단 이사장 겸 스마젠 회장의 도움으로 경기도 용인에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열어 동물복제 연구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