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모교인 미국 세인트루이스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허 회장은 이 대학에서 1977년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세인트루이스대학은 허 회장이 GS그룹을 에너지·유통·서비스 전문 그룹으로 성장시킨 점을 높이 평가해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허 회장이 이사회 중심 경영을 적극 실천해 모범적인 기업 지배구조를 정착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남촌복지재단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

허 회장은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에 앞서 지난 18일 세인트루이스대 경영대학 MBA 학위 수여식에 참석,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허 회장은 특강에서 "한국 경제가 70년대 오일위기,80년대 노사분규,90년대 금융위기 등 수많은 도전을 이겨내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인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특히 경영자로서의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태생적으로 사회적 존재이며 사회의 발전 방향과 호흡을 같이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자랑스러운 기업시민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경영자로서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