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700원대 하락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하며 940원대로 떨어졌다.

원.엔 환율은 올들어 두번째로 100엔당 700원대로 하락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00원 급락한 949.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일간 9.90원 떨어지며 지난 4일 949.10원 이후 처음으로 94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 하락한 954.2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54.70원으로 오른 뒤 수출기업 매물이 유입되자 950원선으로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951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인 뒤 역외세력 손절매도로 948.80원까지 급락한 뒤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공급 우위와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큰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업체들이 대규모 매물을 내놓으며 환율을 하락시켰다.

최근 달러 매수세를 주도했던 역외세력도 손절매도로 전환됐다.

달러화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약세를 보였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798.80원을 기록하며 8년11개월만에 최저수준인 지난 16일의 798.7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은행 이정하 과장은 "수출업체 매물이 충분히 소화되지 못하며 공급우위가 형성됐다"며 "역외세력이 대규모 손절매에 나섰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원.엔 환율 800원대 붕괴로 손절매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현재 엔.달러 환율은 118.90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