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안병근씨(39)는 지난해 말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 4월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모든 샐러리맨이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나만의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창업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그가 선택한 아이템은 '붙임머리'.

기술형 창업이면서도 자격증 제도가 없어 누구나 손쉽게 배울 수 있고 1000만원대의 창업비용이 매력이었다.

2주간의 교육을 마친 후 안씨는 지하철 4호선 노원역 인근에 조그만 오피스텔을 임차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눈에 잘 띄는 점포가 아니어서 홍보활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전단지나 판촉물을 만들어 노원역 인근에서 주기적으로 행인들에게 나눠줬다.

인터넷을 활용한 홍보에도 중점을 뒀다.

신세대의 경우 붙임머리를 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자주 한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안 사장이 선택한 브랜드 'e-붙임머리'(www.bestmo.com)는 100% 자연 모발만을 사용하는 붙임머리·속눈썹 전문점이다.

붙임머리는 '올링'과 '티아라'라는 특수 기술을 사용,짧은 머리를 길고 자연스럽게 연장해주는 것이다.

머리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상한 머릿결을 가졌거나 머리숱이 적어 고민하는 사람 등이 매장을 이용한다.

기존의 실리콘 제품은 시술 시간도 길고 머리카락이 엉키거나 손상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그러나 작은 고리를 이용,모발을 연결하는 올링과 특수물질을 바른 테이프를 이용하는 티아라 방식은 물과 불에 강해 수영장이나 해변,사우나 등에서도 멋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속눈썹 시술 손님도 늘고 있다.

두꺼운 인조 눈썹이 무겁고 처진 느낌을 주는 것과 달리 얇고 부드러운 실크 천연모 눈썹을 사용,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격면에서도 미용실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5만~8만원이면 붙임머리를 할 수 있어 기존 미용실이 20만원 이상인 것에 비하면 저렴하다.

현재 안 사장의 월 순이익은 400만원이 넘는다.

고객의 절반 이상이 입소문을 통해 방문한다고 한다.

(02)3471-4030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