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투자 목적의 외국 부동산 취득이 허용되면서 시중 은행들이 외부 전문컨설팅 업체는 물론 해외 지점 등과 연계한 해외부동산 투자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행 입장에선 외국 부동산을 새로운 자산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려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전문 컨설팅 업체는 부동산 투자의 '큰손'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서로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외환은행은 최근 미국 부동산 컨설팅 전문업체인 '뉴스타부동산'과 '콜드웰 뱅커베스트 리얼티' 등과 사업 제휴를 맺고 해외부동산 투자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진 프라이빗뱅킹(PB)센터 고객들이 이들 업체의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 주는 것이다.

오는 23일에는 PB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부동산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월드센터 지점도 해외부동산 투자컨설팅 업체인 '루티즈코리아'와 손잡고 매물정보 교환,공동 투자설명회 등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다.

루티즈코리아 관계자는 "외환송금이 필수인 해외부동산 투자에서 시중 은행들과의 협조는 필수적"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컨설팅 노하우를 전달하는 대신 은행의 우량 고객을 소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해외 지점과 현지법인을 활용한 해외부동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우리아메리카은행 등을 통해 현지에서 부동산 매매 및 세무 상담,대출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