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얼굴을 상해한 지충호(50)씨의 카드 사용 내용을 모 일간지에 제공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3일 공식 부인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고객정보를 임의로 유출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상해 사건 발생 당시 언론사로부터 취재협조 차원에서 외환카드 회원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고객보호 차원에서 카드관련 정보를 일절 제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직원 5~6명이 최근 정보유출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들 직원이 지씨의 카드 사용 내용을 확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고객의 신용등급이 급변동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은행이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합법적인 조치"라고 해명했다.

일부 외환은행 직원들은 현재 지 씨의 카드 사용 내용을 모 일간지 기자에게 유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