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종목수첩 시간입니다. 경제팀 박병연기자 자리했습니다. 오늘 살펴볼 종목은 어떤 종목입니까?

(CG-1 회사개요 및 현황)

-엔턴, 모티스 경영권 인수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지향

-드라마, 영화, 뮤지컬 제작

-6월 129억 규모 유증 실시

(기자-1)

오늘은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모티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티스는 지난 4월 탤런트 안재욱의 소속사인 엔턴이 모티스의 최대주주인 에이도스를 인수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체로의 변신을 시작했는데요.

지난 6월 임시주총을 통해 서태지컴퍼니를 이끌었던 안우형 대표를 주축으로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되면서 드라마, 영화, 뮤지컬, 연예오락프로그램 등의 제작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부가 콘텐츠 사업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드라마, 영화, 뮤지컬, 음반 등의 제작을 위한 각종 투자계약과 기업인수 합병 소식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요.



엔터테인먼트 사업추진과 인수합병에 소요될 자금은 지난달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129억원과 향후 사업추진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에 전적으로 의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향후 유상증자나 B/W, CB 발행 등 주가를 희석시킬 우려가 있는 추가적인 자금조달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앵커-2)

이 회사는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던 시절에도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던 것으로 아는 데요.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죠.

(CG-2 주력사업 전환 배경 )

-휴대폰 케이스 시장 위축

->단가인하, 공급물량 축소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변신

->드라마, 영화, 음반, 공연

(기자-2)

모티스는 과거 휴대폰 케이스를 제조 판매하던 시절에도 꾸준한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던 회사였는데요.

최근 중견 휴대폰 제조업체인 VK의 부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이 갑작스럽게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기존 사업만으로는 돌파구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특히 이 회사는 LG전자와 팬택엔큐리텔, VK 등의 휴대폰 케이스를 제조해 납품해 왔는데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들 기업의 휴대폰 사업이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단가인하 압력과 공급물량 축소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던 게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부터 모티스의 대주주였던 에이도스측은 경영권을 넘길 대상을 물색하기 시작했는데요. 때마침 우회상장을 준비 중이던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엔턴과 연이 닿게 된 것입니다.

이후 모티스의 경영권을 인수한 엔턴은 모티스의 향후 주력사업을 종합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정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데요.

연예매니지먼트는 물론 드라마, 영화, 음반, DVD 등의 제작과 판매, 엔터테인먼트 관련 콘텐츠 유통, 한류 테마파크 조성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3)

그렇다면 이 회사가 현재 추진중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올 하반기 검토 중인 신규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CG-3 엔터테인먼트 사업 계획)

-스타시아엔터테인먼트 등 인수

-미셀위 스페셜 다큐멘터리 제작

-드라마 ‘스위트 가이’ 20억 투자

-뮤지컬, 영화 등 공연 사업 투자



(기자-3)

모티스측은 SBS ‘X-맨’, ‘연애편지’ 등의 제작사인 스타시아엔터테인먼트, 점보엔터테인먼트 등과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인기 주말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SBS와 ‘미셀위 스페셜 2’ 다큐멘터리 제작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US오픈 대회의 촬영을 마쳤으며 미셀위 관련 다양한 부가사업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또 오는 9월 방영 예정인 에릭, 이범수 주연의 드라마 ‘스위트 가이’에 2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드라마 제작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는데요.

특히 드라마 사업의 경우는 드라마 방영권과 2차 영상물 개발, PPL 등 협찬 지원, OST 발매 등은 물론 드라마 촬영장 관련 여행상품 개발, 테마파크 조성 등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분야여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모티스는 올 하반기에는 뮤지컬, 공연기획, 연출 등의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인데요. 회사측은 이와 관련해 현재 경영권 양수도 협상과 각종 계약이 임박한 단계여서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오페라의 유령’ 등 16편의 작품에 총 200억원을 투입해 투자액 대비 15%의 수익률을 올렸다”며 “오페라의 유령에 버금가는 대작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는 또 올 하반기 디지털 시장 환경에 맞는 음악의 기획과 제작,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라마, 영화 등과 연계된 OST 발매와 해외시장 진출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연예매니지먼트, 영화제작,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활용한 한류테마파크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4)

지난해부터 많은 코스닥기업들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진출하거나 반대로 상당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들어오면서 각종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데요. 이 회사를 비롯해 많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풀어야할 숙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 지 말씀해 주시죠.

(CG-4 국내 엔터기업 당면과제 )

-콘텐츠 제작 능력, 유통망 확보

-횡적 전문화, 수직 계열화 추구

-실질적인 매출 및 이익 현실화

-중장기 이윤창출 시스템 구축

(기자-4)

가장 큰 문제점은 상당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전문적인 콘텐츠 제작 능력이나 유통망을 갖추지 않은 채 소속 연예인들의 유명세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조건인 수익성이나 성장성, 기업의 영속성 등의 측면에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일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의 횡적 전문화와 수직계열화 작업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데요.



그 대표적인 기업이 오늘 소개해 드리는 모티스를 비롯해, 인기드라마 주몽과 연개소문의 제작사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초록뱀미디어와 디에스피엔터테인먼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올리브나인이나 예당, 키이스트, 태원엔터테인먼트, 포이보스 등도 비슷한 형태의 사업모델을 지향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회사들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대한 편견과 각종 오해를 극복하고 시장에서 오래도록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매출실현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내세우는 고부가가치 콘텐츠 개발을 통한 수익 실현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길은 단발적인 매출 발생이 아니라, 지속적인 매출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누가 먼저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가 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