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태로 한파를 맞은 국내 줄기세포 연구가 재시동을 걸고 있다.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줄기세포연구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해 발표하면 성체와 배아 분야의 줄기세포 연구가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줄기세포 연구 종합추진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2015년에 세계 줄기세포 시장의 15%를 점유,글로벌 '톱3'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줄기세포은행과 치료제 생산시설 등 국가 차원의 공동 인프라를 마련하고 한민족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원천기술을 집중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우리가 뒤쳐져 있는 임상연구도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학계와 산업계에선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주춤한 가운데 성체줄기세포의 연구개발과 사업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제대혈(탯줄혈액)이나 지방조직 등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보관했다가 질병이나 사고 발생시 치료에 활용토록 해주는 줄기세포은행 '바이오스타'를 설립,서비스에 나섰다.

알앤엘은 성체줄기세포 분화 및 증식 기술을 바탕으로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 등의 개발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에프씨비파미셀은 뇌졸중 치료제,메디포스트는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문을 닫았던 '세계줄기세포허브'는 '첨단 세포유전자치료센터'로 명칭을 바꿔 성체줄기세포와 유전자 연구에 주력하기로 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