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학업을 위해 미련없이 안철수연구소의 CEO 자리를 떠났던 안철수 의장.

대학 강연을 위해 잠시 귀국한 안의장이 모처럼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다음달부터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MBA 과정을 밟게 될 안 의장은 공부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터뷰-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의장

"벤처기업의 성공확률을 떨어뜨리는 3가지 요소 가운데 시장구조적인 측면은 제가 풀 수없는 문제이고 나머지 2가지 벤처기업가의 부족한 자질이나 지식에 대해 가르쳐주는 일과 벤처캐피탈 업계에서의 어떤 바람직한 모델을 만드는 일은 제가 할 수 있겠더라구요."

지난 1년간 한국을 떠나 보안산업을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안 의장.

보안산업의 미래는 밝지만 오히려 국내 보안업계는 위축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안 의장은 말합니다.

인터뷰-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의장

미국의 경우 많은 IT투자예산 중 보안이 1위거든요. 우리나라도 결국 그렇게 되는 날이 올텐데 과실은 외국업체가 다 가져갈 것같고 그렇게 굳어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보안하시는 분은 다른쪽에 한눈팔기 보다는 사명감을 갖고 미래에 대한 믿음 갖고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안 의장은 특히 보안의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바뀌고 있어 보안업계의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의장

"예전에는 악명을 날리기 위한 공격이었다면 요즘은 재무적인 또는 돈을 노리는 공격형태로 바꼈습니다. 보안의 패러다임이 또 바뀌고 있는 추세니까 1.25 인터넷 대란 때 바이러스와 해킹의 테크놀러지가 결합하면서 큰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났다면 지금 또 다른 형태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에 효과적이고 적합한 형태로 방어전략이나 조직을 바꿔야 하는 기로에 있는 거죠."

학업이 끝난 이후의 진로를 묻는 질문에는 4갈래의 길 중 한 개를 택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의장

"여러가지 많은 아이디어를 많이 접하다보니까 한국에서 창업을 할 수 있겠고, 안연구소로 돌아올 수도 있겠고,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도 있겠고 또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될 수 있겠고 그 4가지 선택이 저앞에 놓여있는것 같은데요. 섣불리 결론 안내고 1년후나 2년후 정도 열심히 최선을 산후에 결론을 내리려고 합니다."

투명치 못한 기업지배구조 때문에 우리 재계가 진통을 앓고 있는 요즘, 안 의장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