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금년도 APEC정상회의가 베트남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베트남정부의 회의 준비는 어떤지요?

금년에 베트남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큰 회의는 제10차 공산당 전당대회와 APEC정상회의를 들 수 있습니다. 그 중 당 대회는 지난 화요일(18일)부터 다음주 화요일(25일)까지 개최되고 있어 향후 경제개발 5년 계획과 당 지도부 교체 등의 정강정책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의 큰 회의인 APEC정상회의는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베트남 정부는 회의장 준비, 호텔 증개축, 도로정비 등 인프라 건설과 함께 건전한 사회분위기 정착 차원에서 마약, 매춘, 부패 등을 3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활동을 펼치는 등 APEC정상회의 개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APEC정상회의 개최에 많은 정성을 보이는 것은 이 회의를 발판으로 베트남이 WTO가입의 과제를 해결코자 하기 때문입니다.

[앵커]당초 베트남 정부는 2005년말까지 WTO가입을 공언했었는데 금년으로 가입이 이월된 주요 이유는 무엇인지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미국과의 양자협상이 타결되지 못한 것입니다만, 지난주 미 의회 대표단이 베트남을 방문하여 양국간 현안을 논의하였고 이 자리에서 미의회 대표단은 베트남에 항구적인 정상교역관계 (Permanenet Normal Trade Relations) 지위를 부여하는데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미의회에서 통과되는 경우 11월까지는 WTO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베트남 정부도 WTO가입의 사전 제도정비 차원에서 지난연말 신투자법을 개정하고 금년 7월부터 효력을 발생시킴으로써 무역업, 유통업 등 서비스산업의 대외개방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앵커]베트남 정부가 WTO에 가입하게되면 그 영향은 무엇이며, 우리나라와의 관계에서 변화되는 것은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지요.

베트남의 WTO가입에 따른 가장 큰 영향은 대미 섬유수출시 쿼타규제를 받지 않게 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섬유 봉제분야 투자 업체들이 수혜를 보게 될 것이 예상됩니다.

한편으로는 베트남 정부가 WTO회원으로써 경제, 무역 등의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투명한 대외개방 정책을 추진하게 됨에 따라 무역, 유통등 서비스산업 분야에 우리기업들의 투자진출이 증가될 것이며, 투자유치정책 등 투자환경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베트남은 아시아지역의 한류의 발원지로 평가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향후 우리 업계의 대응방안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지요.

97년 베트남 외화배급업체 미디어상사(사장 티 빅한)가 한국 드라마 “내 사랑 유미”를 수입하고 이어 “마지막 승부“, “모델”등을 수입해 방영한 것이 한류의 물꼬를 튼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도 약 22개 체널을 가진 TV방송의 드라마중 약 60%가 한국 드라마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류의 영향으로 핸드폰 등 전자제품과 화장품 등이 큰 인기를 얻고는 있으나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류 인기 스타의 베트남 방문 등을 통한 행사 개최, 유통업 개방에 맞춘 우리나라 대기업의 현지 투자진출 등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민성재기자 sjm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