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선발되는 우주인이 1년여 동안 훈련할 러시아의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GCTC)'는 1961년 4월12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주를 탐험한 우주인 유리 가가린(Yurii Gagarin)의 이름을 따 세워진 곳이다. 모스크바에서 약 30km 떨어진 삼림 지역에 있는 이곳에는 겉치장을 하지 않은 여러 건물이 있고 그 중 비행모의 장치,실물 크기의 우주선 모형,고중력가속도 훈련장치,연구실 등 우주인의 훈련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러시아의 우주선은 중앙아시아에 있는 우주 기지에서 발사하지만 우주인의 훈련 및 연구는 모두 이곳에서 행해진다. 기초 훈련은 이곳에서 1년가량 실시되며 우주인 후보생에게 우주기술 우주과학 의학지식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과 더불어 우주 정거장에서 해야 할 임무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가르친다. 여기에는 스쿠버 다이빙과 같은 생존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훈련도 포함된다.

유인 우주선이 우주로 나가기 위해서는 로켓의 힘이 필수이다. 따라서 우주 비행사는 로켓이 발사될 때 생기는 가속도를 잘 견뎌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심력 발생장치를 이용해 임의로 실제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내게 된다. 또한 회전 의자에 앉아 상하 좌우의 흔들림에 견디는 훈련,3방향으로 회전하는 장치에 의해 만들어지는 모든 회전 운동을 견디는 훈련,가속도 훈련장비를 이용해 가속도 상태를 견디는 훈련 등이 행해진다.

기초 훈련이 끝나면 우주인들에게 필요한 국제우주정거장 시스템, 탑재체(Payload),수송체(Transfer vehicle), 지상 교신 등에 대한 기술을 가르친다. 또한 임무 수행과 관련한 시뮬레이터 훈련도 실시한다. 대형 풀장 속에서 다른 장비들을 동원해 실제 무중력 상태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걷기,우주선 문 여닫기,태양 전지판 교체작업 등의 훈련을 받는 수중 무중력 훈련도 실시한다. 수중 훈련을 마치고 나면 보통 2~3kg의 체중이 감소할 정도로 상당히 힘들다고 한다. 고등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주인에게는 임무를 수행할 자격이 주어진다. 훈련은 6개월에서 1년 동안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