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장기 손해보험상품에 특약으로 붙는 암 보험료가 남성은 내리고 여성은 오른다. 또 질병사망을 보상하는 특약보험료는 남녀 모두 인하된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보험개발원이 최근 마련한 손해보험 참조 순보험요율을 반영해 4월1일(삼성.LG화재는 4월3일) 신규 계약자부터 적용되는 보험료 조정률을 확정했다. 보험 가입자의 평균 수명 증가로 질병에 따른 사망률이 감소해 질병사망 보험료는 인하되는 반면 여성은 암 발병률이 높아져 보험료 부담이 커졌다. 삼성화재는 암 보험료(15년 만기, 15년납, 40세, 암 진단비 1천만원, 수술비 300만원, 입원비 일당 5만원 기준)를 남성은 3.4% 내리고 여성은 22.5% 올린다. 또 40세가 1천만원짜리 질병사망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는 남성 25.2%, 여성 8.3% 각각 인하된다. LG화재는 암 특약보험을 구성하는 암 발생 담보 보험료의 경우 연령에 따라 남성은 8~21% 내리는 반면 여성은 21~25% 올리며 수술비 담보 보험료는 남녀 모두 최고 25% 인상한다. 질병사망 보험료는 남성 21~25%, 여성 0~17%를 인하한다. 동부화재는 암 보험료(80세 만기, 20년납, 40세 기준)를 남성은 24% 인하하는 반면 여성은 18% 인상하며 질병사망 보험료는 같은 기준으로 남성 22%, 여성 15%를 각각 내린다. 신동아화재는 암 사망이나 암 발생 담보 보험료의 경우 남성은 9~20% 내리지만 여성은 21~50% 올린다. 쌍용화재는 질병사망 보험료(30세 기준)를 남성과 여성은 각각 21.1%, 11.9%를 내리며 암 보험료는 남성은 9.1% 인하하는 반면 여성은 25% 인상한다. 제일화재의 경우 질병사망 보험료(30세 기준)가 남성은 13.2%, 여성은 3.4% 내리며 암 보험료는 남성이 0.2% 인하되는 것과 달리 여성은 27.1% 인상된다. 이들 특약 등으로 구성되는 80세 만기 장기보험이나 통합보험의 보험료는 회사와 상품별로 설계 내용에 따라 최저 1~2%에서 최고 15% 안팎 인하된다. 상해보험이나 운전자보험은 이번 조정 대상에서 뺀 회사가 많아 보험료에 큰 변동이 없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등 대부분 회사는 이번에 보험료 인하가 예정된 상품의 기존 가입자에게는 보험료 인하 폭만큼 보험금을 늘려줘 형평성을 맞출 계획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회사별로 가입 조건과 보상 내역에 따라 보험료 편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