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하며 한달 반만에 980원대로 진입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50원 상승한 982.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20일 986.80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1월23일 이후 한달 반만에 처음으 980원대로 진입했다. 지난 3일이후 4거래일간 상승폭은 13.00원에 달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4.40원 뛰어오른 98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82.80원까지 오른 뒤 맥쿼리한국인프라펀드(MKIF) 관련 루머로 978.50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가 확인되면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자 982원선을 회복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원.달러와 엔.달러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주식매도세와 주가 부진이 이어진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서 위력을 유지했다. 장중 MKIF 런던증권거래소(LSE) 상장에 따른 7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설로 환율이 일시 급락하자 재정경제부는 "자금 절반은 선물환 등으로 처리됐고 나머지 3억5천만달러도 15일까지 일주일동안 분산 처리할 것"이라며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우리은행 이정욱 과장은 "역외세력이 장초반부터 막판까지 매수에 나섰다"며 "엔.달러 상승과 외국인 주식 매도세 등 대내외 변수 모두 상승쪽이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증시 영향이 커 보였다"며 "980원선이 유지된 이후 손절매수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4.04원 오른 834.13원을, 엔.달러 환율은 0.12엔 상승한 117.74엔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