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인센티브 경영은 확보된 우수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육성하는 촘촘한 프로그램 자체다. 포스코 입사가 확정된 신입사원은 먼저 클래식 연주회에 초청돼 품격 높은 기업문화를 접하게 된다. 입사 100일 및 1년차가 되면 회사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는다. 포스코는 조만간 신입사원 개인별 조직 내 성장경로를 상담해 주는 '신입사원 커리어 상담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다음 단계로 글로벌 포스코를 선도할 부문별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직원들 중 핵심 리더급을 선발해 'POSCO e리더 아카데미(테크노MBA)'를 수료하게 하고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지역에 파견할 지역전문가도 양성한다. 포스코는 또 경영혁신 활동인 6시그마를 통해 우수인재에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인재개발원 내에 6시그마 교육센터을 운영하면서 6시그마 혁신활동을 인사와 접목하고 있다. 즉 직원들의 6시그마 역량과 성과를 평가해 승진,교육기회 부여 등에 반영 중이다. 6시그마 과제를 부여받은 직원들 중 10% 내의 우수리더를 블랙벨트로 전환해 과제를 다시 주거나 6시그마 혁신활동의 우수 수행자에게는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직책보임까지 한다. 포스코의 평생학습제 역시 직원들에겐 커다란 인센티브다. 이 프로그램은 일-삶-학습을 조화시켜 직원들의 직장 생활과 삶의 질을 향상시켜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도입돼 연간 5∼10일간의 평생학습일이 운영되고 있다. 평생학습은 회사의 필요에 의한 교육부서 주도의 교육훈련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인 학습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직원 니즈에 따라 다양하게 마련되는 교육 커리큘럼은 비즈니스 매너에서부터 시사상식,문화·취미 활동과 전문자격 취득,직무기술 심화,문제해결 워크숍 등 직무역량을 높이기 위한 활동까지 아우른다. 포스코는 전략적 핵심 기술인력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2대 전략과제를 담당하는 핵심 인력군을 집중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12대 과제는 고급 자동차용 강재,용광로를 대체하는 차세대 제철기술인 파이넥스 상용화 및 혁신공정 기술 등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포항공대,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기술연구소,인재개발원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포스코의 '고급기술 전문가'(POSCO Certified Professional)' 프로그램도 독특하다. 고부가가치강 개발 등 고급 기술개발에 전념할 '전문 엔지니어'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주니어 마스터(팀리더급)→시니어 마스터(실장급)→펠로(임원급)'로 이어지는 기술 전문가군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과·공장장→부장→경영리더'로 가는 경영리더군과 함께 이원적인 인재양성 로드맵을 갖추는 것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