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한국산 자동차 판매성황 KOTRA 파나마 무역관 【앵커】중남미 운하의 나라로 알려진 파나마에서 국산차들이 잘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중남미라고 하면 우리에게는 아주 먼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KOTRA 파나마 무역관 김연식 관장과 연결해서 현지 소식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한국차들이 파나마에서 잘 팔리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나 잘 팔리고 있는지요? 【무역관】얼마 전 파나마 자동차 유통 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5년 말 기준으로 현대, 기아차가 파나마 판매순위 3위와 5위에 올라 있습니다. 물론 2004년에도 판매순위는 동일하지만 판매 증가율이 괄목할만한 수준입니다. 현대는 2005년도에 2,192대를 판매하여 전년 대비 48.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기아는 1,491대를 판매하여 61.9%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파나마 최대 판매차량인 토요타나 닛산의 판매증가율이 각각 19.8%, 14.1%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국산차의 판매량이 얼마나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6년 들어서도 현재 1월까지의 통계가 나와 있는데 현대, 기아가 나란히 판매고 3, 4위에 올라, 아주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국산차의 판매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지요? 【무역관】파나마 경제가 2005년부터 좋아지기 시작하여 전반적인 신차 구매가 늘어나고, 또한 외국인들의 파나마 이주가 확대되면서 신차 수요가 확대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국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우선 품질이 일본차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가격은 일본차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동안 일본차들이 점유하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데, 더욱이 최근 차량 디자인이 좋아져 젊은층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SUV 차량의 인기가 높아서, 현대의 투싼, 기아의 소렌토, 스포티지 등이 인기가 좋습니다. 【앵커】완성차가 잘 나가면 자동차 부품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중소기업들이 공급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시장상황은 어떻습니까? 【무역관】완성차가 판매되고 부품 교체 시기가 도래하는 것은 보통 1년 정도 지나고부터 입니다. 2005년부터 완성차 판매가 급격히 늘었으니 아마 올해부터 한국산 자동차 부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통계상으로는 부품 수입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연간 750만불 정도의 한국산 자동차 부품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수입이 늘어날지 줄어들지 진단하는 요소 중의 하나인 바이어들의 한국 부품 수입 인콰이어리는 예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나고 있어 완성차이외에 부품의 수출도 앞으로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마지막으로 국산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키기 위해서 혹시 보완하여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무역관】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아프터 서비스가 좋아야 합니다. 파나마는 정비공들의 기술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정비를 위해 공장에 들어가도 정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때론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한국 기술자 파견에 의한 기술지도를 통해 현지 정비사들의 수준을 높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부품이 없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기에 부품이 공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상 파나마무역관에서 알려드렸습니다. 민성재기자 sjm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