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창 삼성화재 사장이 올해 경영 화두를 '변화와 혁신'으로 정하고,이를 위한 지혜와 해법을 '책 읽기'에서 찾자며 독서 경영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사장은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www.samsungfire.com) 내 전자사보 '좋은 e친구'에 새롭게 마련된 'CEO의 서재' 코너를 통해 매달 추천도서를 선정,간단한 서평과 함께 임직원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는 서평에 리플을 단 임직원 중 추첨을 통해 3명을 선택,격려의 글과 함께 추천도서를 선물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유목민 이야기(저자 김종래,자우출판사)'를 소개했다.


"디지털 문명을 선도하고 꿈을 위해 질주하는 그대들이여! 광활한 대륙을 누볐던 칭기즈칸의 끓어오르는 열정이 오늘날 무한 금융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리 모습과 흡사하다." 그의 추천사 중 일부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항상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현대사회야말로 유목민 정신이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이 사장은 강조한다.


2월엔 '블링크'(말콤 글래드웰 지음,21세기 북스)'를 추천도서로 올렸다.


짧은 시간에 수많은 정보가 넘치는 요즘,회사와 임직원을 위해 가장 좋은 길을 찾아내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일독을 권했다.


블링크(Blink)는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나 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첫 2초 동안 우리의 무의식에서 섬광처럼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바로 통찰력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화재는 베스트셀러나 경영 서적 등을 A4 용지 5~6장으로 정리한 '도서 요약본 서비스'도 임직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