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IT 대형주의 척도인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다른 IT주는 물론 증시 전체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삼성전자 실적분석과 향후 전망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 내용과 의미를 말해달라.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은 15조5700억원, 영업이익 2조1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4Q 영업익 2.17조 기대치 밑돌아)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스톡옵션 비용을 계상으로 기대치보다 2000억원 이상 낮아진 것입니다. 부문별로는 우선 D램 가격 안정과 낸드 플래시 호조에 따라 반도체 사업부 성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선 약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휴대폰 등 통신 부문에서도 기대 수준에 머물렀고 디지털 가전과 생활 가전 부문에서도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앵커2] 4분기 실적보다 1분기를 포함한 향후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올해 1분기 실적은 어떻게 예상되나. [기자] 올해는 반도체 호황이 기대됨에 따라 1분기 실적은 호전 추세가 이어지며 실적기반이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에 사상 최고 실적 경신 가능성도 높아다고 내다봤습니다. 대신증권은 "낸드 플래시의 수요 증가로 메모리 시장이 안정되고 D램 수요도 하반기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반도체 부문은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긍정적"이라며 1분기 매출 16조15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예상했습니다. 한화증권은 LCD 시장에 대해 "신규라인 증설로 공급이 많아지지만 TV 수요가 늘어 증가분을 흡수하면 가격하락 요인은 제한적"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 16조1500억원, 영업이익 2조7400억원을 예상하고 연간으론 매출 66조2500억원, 영업이익 10조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1분기 실적호전 예상) > (대신, 반도체 회복-영업익 2.4조) > (한화, LCD 긍정적-영업익 2.74조) > (메리츠,핸드폰 수익개선-영업익 2.7조) > (CJ, 공격적 설비투자-영업익 2.72조) 메리츠증권도 "D램 가격이 빠르게 회복되고 낸드 호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핸드폰 사업부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J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전체 IT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며 장비부품주의 실적 호전도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분기 2조7200억원, 2분기 2조5990억원, 3분기 2조6200억원, 4분기 3조1640억원의 견조한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3] 1분기 실적전망이 대부분 긍정적인데 분석기관의 투자의견은 어떤가. [기자] 우선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진다며 목표가격을 크게 올렸습니다. 메릴린치증권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72만원에서 9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메릴린치는 "삼성전자가 시설투자와 R&D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풍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원화 약세와 IT경기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완전히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도체부문 긍정적 전망) - (강력한 모멘텀 이익창출 예상) > (메릴린치, 목표가 91만원 '매수') > (맥쿼리, 목표가 79만원 '시장상회') > (씨티글로벌, 목표가 78만원 '매수')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69만원에서 79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를 유지했습니다. 맥쿼리는 "반도체 경기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LCD)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섰고 휴대폰 부문의 이익률도 개선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올해 삼성전자가 강한 이익 모멘텀으로 'V'형 회복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67만5000원에서 78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씨티는 "낸드플래시 강세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세전영업이익(EBIT) 전망치를 각각 2.6%와 5.8% 올렸다"며 "D램 부문도 그래픽 D램의 우월한 입지로 경쟁사대비 높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4] 외국계 증권사들의 의견이 낙관적인데 국내 증권사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 [기자] 국내증권사들도 긍정적 전망 일색입니다. 한화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환율하락 우려보다 올해 실적호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78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습니다. 한화증권은 "올 1분기 핸드폰 부문 마진율 개선되면서 실적개선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흐름은 환율변동 보다 반도체, LCD 산업 사이클에 크게 연동됐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환율보다 실적호전 초점) - (반도체 이익주도, 핸드폰 마진개선) > (한화, 목표가 78만원 '매수') > (메리츠, 목표가 77만원 '매수') > (대신, 전부문 실적개선 목표가 76만원) 메리츠증권도 삼성전자가 올 1분기 핸드폰 사업부 수익성 개선과 재고조정 등으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2만원에서 77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전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4만원에서 76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대신증권은 "폭발적 수요로 영업이익률 50%를 상회하고 있는 낸드(NAND) 호황이 상반기를 견인하고, 하반기부터 D램실적 호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앵커5] 실적발표 이후 주가흐름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은 어떤가. [기자] 삼성전자의 실적개선 전망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 유가 상승조짐, 환율의 급격한 하락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험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직전과 당일에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지수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는 측면에서 일단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정적 상승 전망, 인텔실적 주목)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은 긍정적인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IT 경기의 계절적인 특성상 1분기에 주가흐름이 견고했다는 점에서 인텔실적이 발표되는 17일 이후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