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의 최대 피해자로 칩거생활중인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오는 8일 경기도 수원에서 예정된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 기공식에 불참하기로 함에 따라 연구센터 기공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경기도는 "오늘 아침 황 교수 팀 이병찬 교수에 전화를 걸어 황 교수의 기공식 참석여부를 물어봤으나 이 교수가 '가셔야 하는데 현재 상태로는 못 가신다. (황교수가) 새롭게 연구에 복귀하는 시점에 맞춰 기공식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道)는 서울대 수의과학대학장과 이교수 등과 협의끝에 황 교수가 연구에 복귀하는 시점에 맞춰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기공식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도(道)는 손학규 경기지사가 지난 4일 광주시 퇴촌면 '황우석 교수 송아지 시험농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황 교수와의 전화통화에서 황 교수가 연구센터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주었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황 교수가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기공식 준비를 해왔다.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는 도비(140억원)와 국비(80억원) 등 220억원이 투입돼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내 5천평 부지에 내년 12월께 들어설 예정이며, 황 교수 연구인력이 상주하며 무균돼지를 이용해 기능을 상실한 인간의 조직 및 장기를 복원.재생.대체하기 위한 장기를 생산하는 일을 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최근의 배아줄기세포 논란때문에 연구센터 기공식이 늦춰지게 된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며 "황 교수의 새로운 연구활동의 출발점이 되는 기공식이 빠른 시일내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