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나라의 전통 의약.민간요법 등 전통지식에 대한 보호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허청은 우리나라 전통 약재 및 의약지식 등의 전통지식이 외국에서 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관련 정보를 국.영문으로 DB화, 전세계에 제공하는 '전통지식 DB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 간 약 70억원을 투입, 국내에서 발행하는 전통의약 논문, 처방, 약재, 한의학 고문서 등을 국.영문으로 DB화 한 뒤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조회할 수 있는 지능형 검색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전통지식 DB가 완료되면 외국인이 국내외에서 우리나라 전통지식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발명으로 특허권을 취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관련 연구기관 및 기업들이 체계적으로 정비된 전통지식 DB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및 새로운 학술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삼 등 우리 전통 약재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효과도 볼 수 있다"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전통지식 데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