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은 놀라울 정도로 역동적입니다. 이곳의 여성기업인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다이아나 아브루지 국제여성상공업연합회 회장(65?호주?사진)은 APEC 여성지도자 네트워크회의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15명의 호주 참가단을 이끌고 내한해 지난 23일 '한국?호주 여성기업인 무역상담회'를 갖기도 했던 아브루지 회장은 "호주와 한국의 여성기업인 간의 본격적인 교류와 네트워킹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아름답고 품위있는 한국 여성들은 사업에도 너무나 역동적이어서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투자업 및 의학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그는 특히 여성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의 성장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최근 호주에서는 대기업에 근무하던 여성 고위 임원들이 회사를 속속 떠나 직접 사업체를 설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비즈-홈(BIZ-Home)' 개념이 생겨났다"고 소개했다. 비즈홈이란 전형적인 소호형 중소기업을 설립하는 여성들을 위한 개념으로 집에 별도의 사무실과 회의 공간 등을 만드는 것. 업무공간이 분리되지만 가사와 효율적으로 융합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브루지 회장은 "호주의 중소기업 중 대다수는 여성이 최고경영자"라며 "이들이 자금과 거래처 개척에 있어서 외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는 공간과 방식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브루지 회장은 "조만간 호주와 한국에 순차적으로 투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기술력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큰 한국의 여성중소기업에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