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이 'X파일'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이와는 별도로 일부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삼성의 대응 방침, 조성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은 대국민사과를 통해 이른바 'X파일'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지만, 단순히 여기에서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이 MB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은 법원의 실명 표시 금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불법 도청 테이프에 대한 보도가 너무도 자세히 이루어진 점에 대해 MBC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법적 대응을 맡고 있는 법무팀 소속 법조인들은 "MBC에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모두 퇴사하겠다"는 결연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은 X파일을 보도한 KBS 등 다른 언론사에 대해서도 불법도청 테이프와 녹취록을 근거로 한 보도이거나 실명이 나온 경우에는 원칙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보도 수위에 따라 각 언론별로 대응 수위 조절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강경 방침에 대해 삼성 내부에서 일부 이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반 삼성'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나친 강경책은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법적 대응에 앞서 사회 각계의 의견을 구하는 등 여론파악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삼성이 향후 언론에 대한 강경방침과 국민 정서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그 대응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