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요리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우리에게 익숙한 중식 일식 외에 프랑스 이탈리아 태국 인도 베트남 스페인 브라질 터키 등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들 각 나라 음식의 대표 메뉴이면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맞는 요리를 한 곳에서 맛볼 수는 없을까.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케이츠 키친(kate's kitchen)'은 바로 그런 컨셉트로 탄생한 곳이다.


태국의 대표메뉴 톰양쿵(새우수프),팟타이(볶음쌀국수)를 비롯 베트남의 스프링롤,스페인 사람들이 축제 때 즐겨 먹는 볶음밥 '빠에야',인도식 커리,이탈리아 파스타,베이징스타일의 가지볶음요리,프랑스식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등 세계의 유명한 음식들이 메뉴판을 장식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나라의 다양한 요리로 채워진 메뉴판을 보면 과연 제대로 맛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어느 것 하나 대충 나오지 않는다.


사장인 조계양씨가 20년 넘는 외국생활에서 경험하고 익혀온 음식들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자신이 직접 주방을 진두지휘하며 까다롭게 음식 맛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픈했는데 단골층이 꽤 두터워지고 있다.


베이징식 가지볶음 요리(1만9000원)는 잘게 썬 돼지고기의 씹히는 맛과 양념이 어우러져 입에 착착 감긴다.


상추에 싸서 먹는 스프링롤(1만7000원)도 손색없다.


이탈리아 채소인 '루콜라'로 만든 '유자샐러드'는 쌉쌀함과 상큼함이 입안을 산뜻하게 만들어준다.


텐더로인(안심)이나 립아이 등 스테이크류(3만2000∼3만7000원)도 훌륭하다.


메뉴판에 없는 음식도 그때그때 선보인다.


저녁 10시가 넘으면 와인바로 변해 다양한 안주류를 만들어준다.


주말에는 바비큐 파티도 연다.


1,2층으로 돼 있으며 야외 테라스에서 운치 있는 만남을 갖기에 적합하다.


(02)3444-9936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