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로운 흰색 위주였던 대형 가전제품의 색상이 다양해지면서 최근 들어 냉장고와 에어컨 등에서 청색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청색은 그동안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등 주로 소형 가전에서 사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냉장고와 에어컨, 노트북 등 대형.첨단 제품으로 확산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레드 노트북'으로 인기를 끌었던 `센스 Q30'의 블루 컬러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노트북의 컬러 마케팅에 나섰다. 이로써 `센스 Q30'은 기존의 실버, 로즈레드(Rose Red)와 더불어 3가지 색상으 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센스 Q30'은 지난해 말 노트북으로는 획기적인 빨간색으로 출시돼 노트북의 컬 러시대를 선도했으며 지난 1월에는 패션업체 루이까또즈와의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LG전자는 2005년형 최고급형 에어컨에 블루 컬러를 채택한 제품을 선보였고 LCD TV를 장착한 양문형 디오스냉장고에도 크리스털블루 색상을 채택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2005년형 양문형 냉장고와 에어컨에 카멜레온 블루, 크레타 블루 색상을 각각 적용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양문형 냉장고에서 청색 계통의 제품을 대표 모델로 선보이면서 표면에 다양한 색의 펄입자를 첨가해 고품격 이미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자업계는 특히 올해 `100년만의 무더위'가 예고되고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청색 계열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색상이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백색가전'이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라면서 "소비자들의 감성에 맞추기 위한 업계의 색상 마케팅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