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의 주식 처분이 늘면서 시장이 약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식 처분 물량을 받아 줄 연기금 등 기관의 역할이 기대되는데요. 시장의 취재기자를 연결해 증권가의 시각을 들어 봅니다. 박 재성 기자… (기자)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920선에서 시장 반등을 주도했던 연기금 매수에 대한 기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이후 연기금 순매수 규모는 7백억원으로 올해 들어 6천억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 치운 것과 비교하면 크게 못미치지만 최근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는 데 시장에서는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오늘도 개장 이후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기금 매수와 관련해 특히 국민연금은 지수 흐름에 따라 7천억원에서 8천억원은 탄력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직접투자자금 5천억원과 자산운용사에 위탁한 자금 4조 2천억원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부분입니다. 지수가 1000선 재진입을 시도했던 지난 11일에서 20일 사이 연기금의 주식 처분이 크게 늘었던 것은 자산운용을 위탁 받은 외부 기관들이 수익률을 확정하며 보유한 주식 현물을 선물로 대거 교체 매매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경우 연기금의 주식처분액은 대기 매수세로 바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해 1월 이후 지수별 연기금 매매 현황을 살펴보면 연기금은 지수 850에서 900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추가 매입 기회를 엿보고 있는 연기금은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음달 3일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결정 등이 변수로 자리잡으면서 외국인 매매의 경우 선뜻 매수세로 돌아서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연기금이 수급 개선의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